NSW(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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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i Beach
Bondi Beach는 워낙 유명해서 다들 잘 알고 있지만 내가 가진 느낌은 해질녁이 근사하다는 것. 동쪽으로 바다가 있는 곳이라 해 지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이때가 되면 청색 계열과 적색 계열 컬러의 묘한 결합이 생겨나는데 여기에 해안가 집들의 불이 켜지면서 잠깐 사이에 근사해진다. 서핑이나 해수욕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 나에게 Bondi란 이 시간쯤 산책나온 사람들과 개들의 쇼와 함께 이 근사한 컬러의 풍경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2019.07.20 -
National Pass
여행사에서 가는 Blue Mountains National Park의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Three Sisters나 Scenic World에만 집중되어 있다. 이들은 확실히 Blue Mountains의 아이콘이긴 하지만 이걸로 Blue Mountains을 다 봤다고 하기엔 좀 많이 서운하다. Blue Mountains National Park를 제대로 즐기길 원한다면 역시 Tracking. Blue Mountains National Park에는 약 140km의 trails 과 walking tracks이 있는데 그 중 최고의 코스는 단연 National Pass이다. 1908년에 만들어진 National Pass는 4.5km loop, Grade 4의 코스인데 안내에는 3~4시간 걸린다고 하지만 사진 찍..
2019.07.20 -
Anna Bay
종아리 근처에서 찰랑거리는 파도가 사랑스러운 곳. Anna Bay. 많은 사람들이 Anna Bay라고 부르지만 진짜 이름은 Birubi Beach. 해변 뒤, 모래사막이 있는 지역은 Stockton Sand dunes, 그래도 우리는 이 곳을 Anna Bay로 부르기를 고집한다. Anna Bay의 모래사장은 곱고 다부지게 다져진 모래와 거의 수평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완만한 경사로 바다를 향해 한참을 걸어 나가도 수심이 무릎을 조금 넘는 해변과 뒤에 있는 모래언덕이 이루는 묘한 대조가 아름다운 곳이다. 거기에 덤으로 모래사장이 수평에 가까워서인지 파도가 밀려온 후 빠지는 시간이 길고 그 시간 동안 유리로 코팅을 한 듯 반짝거리는데 맑은 날, 흐린 날, 그때그때마다 하늘을 비추어 서로 다른 색깔..
201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