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ciuszk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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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산, 산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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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ciuszko 2편 - 호주 최고봉, Mount Kosciuszko
Blue Lake에서 나와 조금 더 가보기로 하고 오른쪽을 선택한 것은 본능이었다. 처음부터 장거리를 걸을 생각이 없었기에 물 한 통, 과자 두 개, 카메라만 들고 나선 길이었으나 Blue Lake에서 이미 판단 능력을 상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눈 앞에 보이는 언덕만 넘으면 어떤 풍광이 펼쳐질까? 저기 저 코너만 돌면 근사할 것 같은데…! 변덕스러운 고지대의 날씨에 잠시 비가 내렸고 그 참에 앉아 들고 온 과자를 먹으며 정신을 차리고 나서 지금까지 온 거리와 앞으로 남은 거리를 비교 해 본 결과 그냥 이대로 나아가는 것이 이득이다 라는 자기 합리 화적인 결론을 내린 후 다시 본능에 충실하기로 했다. Kosciuszko 최고봉에 가까워 질수록 야영을 사람들..
2020.09.23 -
Kosciuszko 1편 - 파란 보석, Blue Lake
Blue Lake는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6-7시간 정도 NSW주의 끝자락 Kosciuszko National Park안에 있는데 Charlotte Pass Boardwalk Lookout까지 차로 올라가서 Main Range Track으로 대략 1-2시간 정도 걸어가면 정말 뜬금없이 호수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호수라 하면 주변의 높은 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모여 호수를 이루는 것이 정상일 텐데 Blue Lake는 주변을 둘러싼 큰 산이라는 것이 없다. 호수가 위치한 곳이 이미 정상으로 딱히 흘러 내려올 만한 물이 있을 그런 구조가 아니다. 그렇다면 땅에서 물이 솟아 오르는 일종의 수원지?? 암튼 호수의 구조가 궁금한 것은 아니고 이곳, Kosciuszko National Park는 호주에서 제일 높은 ..
2020.09.14 -
이 나라에도 눈이 내린다 / Kosciuszko National Park
호주 살면서 호주에도 눈이 내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니, 그런 사람들이 내 주위에만 있는 건가? 암튼, 남들은 겨울에 Mount Kosciuszko로 스키를 타러 간다지만 나는 사진을 찍으러 간다. Mount Kosciuszko.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 그 타이틀에 걸맞게 구색을 갖추는 건지 겨울이면 온통 눈 천지다! 눈이 오면 얼마나 올까? 했었는데 눈 덮인 산속의 호수를 찍고 싶어서 가려던 길은 눈에 덮여 중간에서 사라져 버리고 통행금지, 얼쩡거리던 길 가에서 그나마도 체인을 갖추지 않았다고 추방당했으니 만만하게 보다가 제대로 한방 맞은 셈이다. 그러나 정상 공략이 실패 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곳의 또 다른 이름은 Kosciuszko를 모르는 사람들도 다 아는 Sn..
2020.05.12 -
Snow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