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Coolangatta

2019. 7. 22. 01:41Trip

화려한 Gold Coast. 

골드코스트, 언제나 화려하고 활기차고 찬란하게 반짝거리기에 이름 그대로 골드가 어울리는 도시. 하지만 내가 보기에 골드코스트는 부동산 업자들이 만든 그저 그런 도시다. 그림같은 메인비치는 어정쩡한 복장에 다양한 카메라를 관광객들의 배경이 되었고 카지노와 테마파크, 레스토랑 들이 판을 친다. 그래서일까? 처음의 설렘과 강한 인상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시덥지 않은 피곤으로 다가온다. 뭔가 끈끈하게 지속되는 설렘과 여유가 없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이유로 쿨랑가타를 선호한다.

소소한 Coolangatta. 

쿨랑가타의 비치는 골드코스트의 메인 비치에서 연결된 부분이다. 품질면에서 같은 제품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골드코스트 보다 훨씬 작고 특별한 즐길 거리가 없기에 어정쩡한 복장에 카메라로 무장한 구경꾼들이 적고 과시용이 아닌 자기 만족형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골드코스트의 스카이라인이 멀리 보이는 만큼 여유로운 곳으로 온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고운 모래 위에서 이리 저리 딩굴다가 시원한 파도에 휘청거려 보기도 하고, 그러다 지치면 슬리퍼 끌고 카페에 가서 라테 .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골드코스트산 비치의 올바른 활용법일 것이다. 

쿨랑가타는 아주 작아서 레인보우 비치를 중심으로 동네를 가볍게 걸어서 다닐 있고 Captain Cook Memorial 기념탑 앞에서는 하나 사이로 QLD NSW 주를 오고 있다. 단지, 하나 건넜을 뿐인데 스마트폰의 시간이 바뀌어 있는 것을 경험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다. 포인트 덴저 언덕은 고래를 관찰 있는 포인트,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망원경들이 있는 이유가 때문이다.

작은 골드코스트, 쿨랑가타. 

화려함을 걷어내고 소소함만 남겨 놓았기에 진지하게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쿨랑가타는 최적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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