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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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그리고 쿨한 사이
사진에 어떤 대상이 등장할 때는 그 대상의 스토리를 상상한다. Avoca Beach, 약간 구름 낀 흐린 날씨에 나이 든 두 사람이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쳐다보고 있다. 잠시 후 젊은 서퍼가 보드를 들고 그들 쪽으로 걸어온다. 그리고 약간 거리를 두고 그들 곁에 서서 같이 바다를 보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판단을 하지 않겠지만 아마도 인사를 하고 바다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고 각자의 시각으로 바다를 느끼기 시작 했을 것이다. 나의 추측이고 상상이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나에게는 흐린 날씨와는 달리 포근한 그러면서 굉장히 쿨한 풍경이었다.
2020.12.10 -
모래언덕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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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is coming. 부록
파도, Wave. 뜨거운 여름에 그늘도 없는 바다를 시원하다고 느끼게 끔 하는 요소. 파도가 좋은 날이면 가끔 망원렌즈에 대한 충동을 느끼고는 하지만 내가 가진 렌즈가 짧아도 친근하게 웃는 얼굴로 다가가서 찍으면 된다. 아주 가까이...!
2020.11.01 -
Summer is coming 2
멍하니 빠져드는 것이 불멍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 또한 그렇다.
2020.11.01 -
白沙場
Hyams Beach는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세 시간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Jervis Bay에서 하얀 모래로 제일 유명한 Beach이다. 白沙場, 말 그대로 白沙場이다. 白沙場의 활용 방법은 나 빼고 다들 잘 알고 있을 터이니 생략. 나에게 Hyams Beach는 주로 시드니에서 캔버라로 여행을 할 때 내륙으로 바로 가면 재미없으니 해안가를 따라 구경하며 갈 때 들르게 되는 곳인데 막상 가면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나온다. 다른 곳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왠지 뻘쭘하다. 혼자인 데다 비치를 즐기는 복장도 아니고, 카메라를 들고 서 있으니...! 시드니나 골드코스트에 있는 비치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나 같은 사람도 그다지 위화감이 없는데 유독 이 Hyams Beach에서는 튄다. 아..
2020.10.19 -
Not alone 20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