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들을 보러간다. Angourie Point Beach

2023. 5. 14. 14:41Trip

비치깨기 4편. Angourie Point Beach.

비치가 있다면 거의 대부분 서퍼들이 있다. 서퍼들이 있다는 것이 특이한 일도 아닌데 왜 Angourie인가? 일단 이 나라에 십여 년 넘게 살아온 나에게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처음 듣는다. 그리고 가보면 알지만 서핑에 진심인 동네이다. 도처에 서핑에 관련된 크고 작은 상점들이 널려 있다. 이곳에서는 왠지 머리를 기르고 약간 서늘한 날씨에도 반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를 걸치고 맨발로 다녀야 할 듯한 분위기이다. 목걸이나 끈팔찌 정도의 코디도 같이. 청바지에 카메라를 든 나는 완전히 촌티 나는 이방인 그 자체이다.

Angourie Point Beach는 아주 작은 비치이고 덜 알려진 탓인지 놀러온 이들은 그리 많지 않고 거의 대부분 서퍼들이다. Angourie Point Beach 좌우로는 Spooky Beach와 Angourie Back Beach가 있는데 온통 서퍼들 뿐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들.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은 파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품과 햇빛이 만나면 바다가 하얀색, 하얀 바다가 된다는 점이다. 사진을 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Angourie Point Beach는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 Pacific Hwy를 타고 내려가다가 Yamba라는 동네를 거쳐 Angourie로 들어 갈수 있다. Yamba, Angourie. 생소한 이름이지만 서퍼들 덕에 새롭게 알게 된 나만 알고 싶은 매력적인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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