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7. 19:53ㆍTrip
예테보리. 영어로는 Gothenburg, 스웨덴어로는 Göteborg.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인구는 60만 명이 조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관광이 아닌 일 때문에 갔던 거라서 구경은 하나도 못하고 일 끝나면 숙소에 돌아와서 바로 곯아떨어졌던 나름 아쉬운 추억의 도시이다.
그래도 인상 깊었던 몇가지 중에서 하나는 백야. 호텔 방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이 두터운 커튼이었다. 두 겹으로 된 두터운 커튼은 좀 과한 거 아닌가 했는데 밤 9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환한 백야 속에서 잠을 자려고 한다면 결코 과한 것이 아니었다.
둘째는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 한국에서 일을 할 때 자료 조사하면서 디자인이 독특하며 좋다고 느끼고 스크랩 해 놓은 제품들이 이곳에서는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 실물로 존재했다. 보는 순간 도시 구경 처음 온 시골사람 모드로 전환! 제품이나 인테리어, 나중에는 쇼핑센터 경비원 제복 디자인까지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다녔다. 그런 디자인 환경이 보편화되고 일상이 되어 버린 삶을 사는 사람들은 왜 저러나? 싶었을 것이다.
세 번째는 전차와 자전거. 전차 또는 트램 그리고 자전거가 신기한 것은 아니고 도시 교통을 이루는 여러 요소 중에서 이 두 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보였다. 물론 그리 크지 않는 도시 면적도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교통, 환경, 에너지 측면에서 꽤 인상적이었다.
고풍스러운 거리의 외관과 모던한 실내 디자인,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은 기본, 차분한 듯하면서 활발한 젊은이들은 옵션 같았던 도시, 예테보리.
지금은 어렵지만 다음에는 꼭 관광을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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