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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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Coolangatta
화려한 Gold Coast. 골드코스트, 언제나 화려하고 활기차고 찬란하게 반짝거리기에 이름 그대로 골드가 어울리는 도시. 하지만 내가 보기에 골드코스트는 부동산 업자들이 만든 그저 그런 도시다. 그림같은 메인비치는 어정쩡한 복장에 다양한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의 배경이 되었고 카지노와 테마파크, 레스토랑 들이 판을 친다. 그래서일까? 처음의 설렘과 강한 인상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시덥지 않은 피곤으로 다가온다. 뭔가 끈끈하게 지속되는 설렘과 여유가 없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이유로 쿨랑가타를 선호한다. 소소한 Coolangatta. 쿨랑가타의 비치는 골드코스트의 메인 비치에서 연결된 한 부분이다. 품질면에서 같은 제품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골드코스트 보다 훨씬 작고 특별한 즐길 거리가 ..
2019.07.22 -
O’Reilly
Lamington National Park 안에 있는 오렐리 집안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와 와이너리. 사람들은 이곳을 오렐리라고 부른다. 오렐리는 Canungra라는 마을에서 올라 가는데 길이 좁고, 외길이며 상당히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저속운전, 방어운전, 양보운전의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꽤 자주 길을 가로막고 있는 소나 양 무리들과 대치도 해야하고 그들의 똥도 피해야 하며 왈라비에 한눈 팔다 추락하지 않도록 조심 해야 하고 꼭 코너길에서 만나는 마주오는 차들과도 인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즐거운 드라이빙이라는 말이다. 오렐리에서는 알파카를 만날 수 있고 새들에게 모이를 줄 수도 있고 트레킹, 스카이워크, 트리탑, 마운틴가든 등등 소박하지만 나름 꽤 알찬 구성을 가진 곳이다. 그래서 혼자보다는..
2019.07.21 -
North Stradbroke Island
North Stradbroke, 브리즈번 동쪽에 있는 섬. 배 타고 섬에 놀러 간다고 하면 뭔가 특별한 듯 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 할 듯 하지만 이곳은 그냥 힘 빼고 동네 마실 나온 분위기로 즐기는 곳이다. 원한다면 자동차 말고 자전거에 카메라를 둘러매고 분위기 잡아 가며 돌아 다닐 수 있는데 예전 일본판 포카리스웨트 광고에서 바다를 향해 열심히 자전거 타고 달려가던 소녀처럼... 그런 연출이 가능한 곳이다.
201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