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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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들을 보러간다. Angourie Point Beach
비치깨기 4편. Angourie Point Beach. 비치가 있다면 거의 대부분 서퍼들이 있다. 서퍼들이 있다는 것이 특이한 일도 아닌데 왜 Angourie인가? 일단 이 나라에 십여 년 넘게 살아온 나에게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처음 듣는다. 그리고 가보면 알지만 서핑에 진심인 동네이다. 도처에 서핑에 관련된 크고 작은 상점들이 널려 있다. 이곳에서는 왠지 머리를 기르고 약간 서늘한 날씨에도 반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를 걸치고 맨발로 다녀야 할 듯한 분위기이다. 목걸이나 끈팔찌 정도의 코디도 같이. 청바지에 카메라를 든 나는 완전히 촌티 나는 이방인 그 자체이다. Angourie Point Beach는 아주 작은 비치이고 덜 알려진 탓인지 놀러온 이들은 그리 많지 않고 거의 대부분 서퍼들이다. Angou..
2023.05.14 -
Summer is coming 1.
호주는 남반부에 있어서 이제 곧 여름이 오는데 크리스마스 시즌 무렵부터 1월까지 여름의 절정을 이룬다. 커피, 태양, 바다. 사람들은 호주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이 세 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커피와 바다는 인정. 여름을 싫어하지만 여름 바다의 멋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바다의 매력은 날씨,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변덕스러운 모습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화창한 날의 바다보다 약간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의 바다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한다.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그런 모습이라서...!
2020.10.31 -
Surfers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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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Coolangatta
화려한 Gold Coast. 골드코스트, 언제나 화려하고 활기차고 찬란하게 반짝거리기에 이름 그대로 골드가 어울리는 도시. 하지만 내가 보기에 골드코스트는 부동산 업자들이 만든 그저 그런 도시다. 그림같은 메인비치는 어정쩡한 복장에 다양한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의 배경이 되었고 카지노와 테마파크, 레스토랑 들이 판을 친다. 그래서일까? 처음의 설렘과 강한 인상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시덥지 않은 피곤으로 다가온다. 뭔가 끈끈하게 지속되는 설렘과 여유가 없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이유로 쿨랑가타를 선호한다. 소소한 Coolangatta. 쿨랑가타의 비치는 골드코스트의 메인 비치에서 연결된 한 부분이다. 품질면에서 같은 제품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골드코스트 보다 훨씬 작고 특별한 즐길 거리가 ..
2019.07.22